중고차 판매 수익 신차의 두 배…"2년 뒤 매출 5조원"

입력 2022-03-27 15:20   수정 2022-03-27 15:27



국내 완성차 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허용된 가운데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 시장에서는 중고차 판매 수익이 완성차 판매 수익보다 큰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전미자동차딜러협회(NADA)가 분석한 2019년 기준 미국 중고차 1대당 수익은 2천300달러로, 신차 1대당 수익(1천200달러)보다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 딜러사의 전체 매출 중 신차 판매가 58%, 중고차 판매는 31%를 차지하는 가운데 수익 비중은 신차 26%, 중고차 25%로 큰 차이가 없었다.

영국 역시 중고차 1대당 수익이 2천337달러로, 신차(1천959달러)보다 높았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현대차·기아가 중고차 사업에서 신차 사업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신차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중고차로 수요가 몰리면서 중고차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북미 자동차 평가기관인 `아이씨카`(iSeeCars)의 집계를 보면 지난달 미국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로, 작년 동월 대비 가격이 61.2%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고차 판매량 5위를 기록한 기아 포르테의 가격은 작년 대비 51.8% 올랐고, 6위인 기아 리오는 51.4%, 7위인 쏘울은 48.1%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중고차 수요가 이미 커진 상황에서 완성차 기업이 중고차 시장에 진출해 가격을 자체적으로 조정할 경우 가격 상승률이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의 중고차 사업 합산 매출액이 2년 뒤 약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2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현대차가 앞서 공개한대로 올해 2.5%를 시작으로 2023년 3.6%, 2024년 5.1%로 점유율을 제한하며 중고차 시장에 진입할 경우 매출액은 올해 1조4천억원, 2023년 2조1천억원, 2024년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기아의 경우 비슷한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면 매출액이 올해 9천억원, 2023년 1조2천억원, 2024년 1조8천억원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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