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와 맞물려 마땅한 투자처 찾기가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무작정 현금 비중을 늘릴 수도 없는데요,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에 대응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부동산투자신탁, 이른바 상장 리츠가 투자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오늘 유가증권시장에 첫 선을 보인 코람코더원리츠.
공모가를 웃도는 가격으로 첫 거래를 시작해 상승 마감했습니다.
코람코더원리츠는 공모가(5,000원) 기준 연 환산 6%대의 수익률이 기대되면서 상장 전 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특히,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선 6조6천억원의 대규모 자금이 몰렸습니다.
미국발 긴축 우려에 더해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위험자산 회피처로 상장 리츠가 다시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우선, 상장 리츠의 경우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하도록 돼 있어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게다가 소액으로도 부동산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실물자산인 부동산에 투자되는 만큼 인프레이션 헤지 측면에서도 매력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장승우 대신증권 책임연구원 : 국내 리츠의 경우 배당수익률이 5.5%에서 7.5%정도 나오는데 배당관점에서 접근하시는게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금리인상기에 주식이 더 많이 빠지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것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리츠는 더 안정적입니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오는 시기에는 리츠가 기초자산이 부동산으로 돼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주요 상장 리츠의 주가수익률도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크게 앞서고 있습니다.
물류센터 등에 투자하는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최근 2달간 17.0%를 넘는 주가수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백화점, 마트 등을 자산으로 편입한 롯데리츠 역시 10%의 수익률을 기록중입니다.
그간 주택과 오피스 중심에서 최근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등은 호텔과 주유소 등의 다양한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면서 투자자산의 다양성 등으로 이어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택, 오피스, 호텔, 물류센터 등 부동산 형태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과 최근 금리인상 기조와 맞물려 향후 투자자산 편입시 조달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은 리츠 투자시 유의해야 할 대목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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