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에 지역별 서비스업 생산↓
물가상승률, 비수도권이 더 높아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물가 상승률 격차가 1%p(포인트) 가까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지역경제는 올해 1분기 들어 후퇴한 모습을 보였다.
오미크론 확산과 우크라이나 사태로 대내외적인 상황이 모두 악화된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28일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양호한 제조업 생산에도 전국 7대 권역 가운데 6대 권역의 지역경제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며, 나머지 호남권은 소폭 악화됐다고 밝혔다.
서비스업 생산은 보합을 나타낸 대구·경북권, 강원권, 제주권을 제외하고 모두 줄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 폭증에 대부분 권역에서 숙박·음식점업이 감소한 이유에서다.
부동산업은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 대통령 선거 등의 불확실성에 매매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전반적인 감소 추이를 보였다.
1분기 동안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 수급 동향 지수는 월평균 91.7로 100을 밑돌아 수요보다 공급이 많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오미크론 확산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진 탓에 올해 1분기 지역 경제가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보합권에 머물렀다”면서 “앞으로 제조업 생산이 수출 호조 지속에 1분기 수준을 유지하고 방역 완화에 서비스업 생산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월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수도권보다 지방이 훨씬 더 높았다.
지역별 물가 상승률 격차는 수요와 공급차로 나타나게 되는데, 가락시장 공영 도매시장 등 모든 물류흐름이 서울에 올라온 뒤 지역으로 뿌려지기 때문이다.
제주권의 물가 상승률은 12월 4.4%, 1월 4.6%, 2월 4.5%로 7개 권역 중 가장 높았다.
강원권의 물가 상승률은 12월 4.4%, 1월 4.3%, 2월 4.3%, 대구·경북권은 12월 4.2%, 1월 4.0%, 2월 4.0%을 보였다.
한편, 수도권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5%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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