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을 앞두고 "대한민국은 고난과 굴곡의 근현대사 속에서도 끊임없이 전진해 왔고, 이제 경제력과 군사력은 물론 민주주의, 문화, 보건의료, 혁신, 국제 협력 등 소프트파워에서도 강국의 위상을 갖춘 나라가 됐다"며 "그야말로 통합된 역량이 대한민국의 성공을 이끈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에게 여러차례 전했던 `국민통합` 메시지를 다시 한번 전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대선 승리 직후 윤 당선인에게 축하 전화를 걸어 "선거 과정의 갈등과 분열을 씻어내고 국민이 하나가 되도록 통합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현재는 과거로부터 축적된 역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한 유일한 국가, 다방면에서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나라라는 점을 강조하고 "국민의 땀과 눈물, 역동성과 창의력이 만들어낸 자랑스러운 국가적 성취"라며 "역대 정부가 앞선 정부의 성과를 계승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발전시켜온 결과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늘 시끄럽고 갈등 많은 나라처럼 보이지만 밑바닥에는 끝내 위기를 이겨내고 역사의 진전을 이뤄내는 도도한 민심의 저력이 흐르고 있다"며 "아직도 우리는 뒤떨어진 분야가 많고, 분야별로 발전의 편차가 크다. 어느 정부에서든 우리가 더 발전시켜 나가야 할 과제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우리의 부족한 점들 때문에 우리 국민이 이룬 자랑스러운 성과들이 부정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역사가 총체적으로 성공한 역사라는 긍정의 평가 위에 서야 다시는 역사를 퇴보시키지 않고 더 큰 성공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6시 청와대에서 만찬 회동을 할 예정이다. 대선 이후 19일 만에 성사되는 것으로 역대 대통령과 당선인 만남 가운데 가장 늦다. 지난 16일 오찬 독대가 예정돼 있었으나 실무협의를 이유로 한차례 무산됐다. 이날 만찬에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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