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그룹 경영진에게 2분기부터 실적관리에 속도를 내줄 것을 주문했다.
손 회장은 28일 서울 중구 우리금융그룹 본사에서 그룹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그룹 임원 워크숍’에서 "육상 100m 세계 최고 선수인 우사인 볼트는 출발은 늦지만 40m 지점부터 최고 속도로 높여 골인 지점까지 그 탄력을 유지한다"며 "영업뿐만 아니라 디지털 혁신,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등 2분기부터 전 부문 속도감을 높여달라"고 말했다.
평소 속도경영을 강조한 손 회장이 은행장 등 그룹 경영진 및 사외이사 진용이 확정된 직후 시장에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다.
손 회장은 이날 각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로)부터 1분기 실적과 2분기 업무 계획을 보고 받고 디지털 전환, ESG 경영 등 그룹 차원의 주요 전략들을 함께 논의했다.
새롭게 우리금융지주의 사업지원총괄을 맡은 박화재 사장은 그룹 시너지 성과 극대화 및 그룹 일체감 강화 계획을 보고했다.
미래성장총괄을 맡은 전상욱 신임 사장은 디지털과 연계한 그룹의 미래상과 전략적 IR 강화 계획 등을 보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금융그룹 및 은행 디지털 최고 임원(CDO)으로 외부에서 영입한 옥일진 상무는 특화 플랫폼 차별화, 디지털 유니버설 뱅킹 등 플랫폼 경쟁력 강화 방안을 보고했다.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디지털 신사업 분야에서는 퍼스트 무버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손 회장은 “디지털 분야에서는 다른 금융그룹이나 빅테크들과 차별화된 ‘창발적 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달라”고 주문하면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룹 ESG경영을 새롭게 총괄하게 된 우리금융 전략부문 박종일 부사장은 △기후리스크 대응 △환경경영 추진 △ESG금융 확대 △사회공헌 강화 △다양성 존중 리더십 프로그램 등 구체적 추진과제를 통해 그룹 ESG 비전을 달성하고 세계최고수준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보고했다.
이에 대해 손 회장은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기반하면서 자회사 자율성은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자회사 자체 인력이 임원까지 성장하도록 인재경영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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