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에리언 "금리인상 속도 낮춰야...경기침체 가능성 우려"

입력 2022-03-29 09:15   수정 2022-03-29 09:20

"美 2월 소비자물가지수 전년비 7.9%↑"
"美 연준, 기준금리 50bp 인상 가능성 확대"
"공격적인 금리인상, 경기침체 촉발 가능"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인 핌코의 전 최고경영자(CEO)이자 알리안츠의 수석 경제 고문인 엘 에리안(El Erian)이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에리언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정책이 미국 경제를 위축시킬 것"이라며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시시각각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7.9% 급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1982년 1월 이후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인플레이션이 심화될 것이란 전문가들의 우려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해소하기 위한 연준의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준이 고공행진하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예정"이라며 "추후 경제 상황에 맞춰 빠른 긴축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대차대조표 축소는 이르면 5월 중에 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연준의 금리인상 정책이 경기 침체를 야기할 것이란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이날 엘 에리안은 "연준이 다음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올릴 것이란 전망이 끊이질 않고 있다"면서 "연준이 지금보다 빠른 긴축에 나설 경우 미국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서 "최근 미국의 장·단기 국채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노력이 결국 미국 경제를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미국의 미국의 5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2.63%를 돌파하며, 2006년 이후 처음으로 30년물 국채금리를 앞지른 바 있다. 이후 미국의 5년물 국채금리는 2.53%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10년물과 30년물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엘리안은 연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당분간 높은 인플레이션과 고군분투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엘리안은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미국인들의 생계비가 무너질 위기에 처해있다"면서 "다가올 2분기, 3분기 동안 소비자들이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이번 주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들이 연준의 통화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관찰할 때 주로 사용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고용지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미국 증시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비교적 잘 버티고 있다"면서 "주식 투자 외에 별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에 당분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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