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루나(LUNA)를 만든 테라폼랩스가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매집했다는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테라폼랩스의 공동창업자 권도형은 1월 말 이후 비트코인 10억 달러 이상을 매집했다는 소문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테라폼랩스 측은 지난 6일 동안 13억 달러치의 비트코인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테라는 티몬의 창업자로 잘 알려진 신현성 대표와 권도형 대표가 창시한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테라폼랩스의 매집 소문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그간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 소유 추정 주소로 여겨지던 bc1q9d4ywgfnd8h43da5tpcxcn6ajv590cg6d3tg6axemvljvt2k76zs50tv4q가 실제 LFG 소유 주소가 맞는 것으로 드러났다 / 사진=블록체인닷컴)
앞서 도 CEO는 일주일 전인 지난 22일에도 "비트코인을 구입할 추가 자금이 30억 달러 더 있다"는 글을 올렸다.
그가 비트코인 대거 매집에 나선 이유는 스테이블 코인의 가치를 유지하고 위험에 담보하기 위한 수단을 확장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최근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미국 정부의 규제 압박이 점차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하락장이 올 경우 담보자산이 없는 UST의 가격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나름의 사전 조치를 취한 것이다. 미국 당국이 스테이블 코인을 규제하려는 이유는 다름 아닌 스테이블 코인의 불확실한 상환 능력에서 비롯된 불안정성에 있다. 법정화폐인 달러는 미국 연준(Fed)이 발행하지만, 달러와 연동된 가치를 지닌 스테이블 코인은 은행이나 정부가 아니라도 민간 주체가 발행할 수 있다.
해당 소식은 암호화폐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29일 암호화폐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50분(한국시간) 비트코인값은 24시간 전보다 0.75% 상승한 4만7356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에 비해 12.02% 뛴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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