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둔 주요 금융지주들이 분기·중간배당 정례화에 나서면서 주주환원정책 강화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배당에 대한 은행주의 투자매력도 커지고 있는데요, 앞으로 배당수익률도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먼저 전민정 기자가 금융지주들의 배당 정례화 움직임에 대해 살펴봅니다.
<기자>
지난주 4대 금융지주가 정기 주주총회를 마무리했는데요.
이번 주총에서 금융지주들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약속하며 `배당`을 늘리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키워드는 바로 `분기배당`이었습니다.
금융지주들은 지난해 이미 중간배당에 나섰는데요. 올해 들어서는 정관변경을 통해 정기적으로 중간, 분기배당을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럼, 금융지주별로 한번 살펴볼까요.
우선 4대 금융지주 중에서 가장 먼저 `분기배당 정례화`를 선언한 곳은 신한금융이었습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은행권에선 처음으로 분기배당을 시행했는데요, 올해 정기주총에선 1분기부터 균등지급 하며 정례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한금융의 1분기 배당 규모는 주당 400원 수준으로 예상되는데,
지난해 2분기에 300원, 3분기에 260원인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높아진 수준입니다.
신한금융이 분기배당을 정례화하기로 하면서 다른 금융지주사들도 뒤따를 가능성이 커졌는데요.
KB금융은 지난 16일, 현금과 현물 배당을 위한 주주명부를 폐쇄한다고 공시하며 `분기배당`을 예고했습니다.
주주명부 폐쇄 공시는 보통, 주주 명단을 확정하기 위한 조치인데요, 분기배당을 위한 준비작업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우리금융의 경우 이번 주총에서 6월 30일을 중간배당 기준일로 명시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 안건을 통과시켰는데,
이렇게 기준일을 정하는 것도 중간배당 정례화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풀이됩니다.
시장에선 우리금융도 중간배당 정례화의 기틀을 닦았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앞으로 분기배당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금융은 2006년부터 중간배당을 해왔는데요, 분기배당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정기적인 분기, 중간배당으로 배당금 규모 자체가 늘어난다면 금융주의 배당수익률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들의 배당수익률은 평균 6% 수준이었는데요.
올해는 두자릿수 수익률도 넘볼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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