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軍 키이우서 철수…서방 "병력 재편 시간벌기"

입력 2022-03-30 18:03   수정 2022-03-30 18:08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심각한 손실을 본 러시아군 부대들이 재편성과 보급을 위해 수도 키이우 등에서 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전황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 총 참모부는 29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체르니히우에서 러시아군 부대들이 철수하고 있다"며 "러시아군은 병력을 재편성해 우크라 동부(돈바스 등) 전선에 집중하려는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는 이날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5차 평화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봤다면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지역에서의 군사 활동을 대폭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 전선과 한 달 가까이 포위 공격 중인 마리우폴 등 남부 전선의 군사 활동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러시아군이 평화 협상에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은 재공세를 앞두고 전열을 가다듬기 위한 기만전술일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 분석을 소개했다.

실제로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등 우크라이나 북부 주요 도시에선 러시아군이 이미 한참 전부터 공세를 멈춘 상태다.

러시아군은 탄약과 연료 등 보급이 원활하지 못해 고전한 데다 우크라이나군의 저항도 거세 키이우 등지에선 오히려 전선을 물리고 방어태세를 갖추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의 로렌스 프리드먼 석좌교수는 "군사활동 축소는 후퇴의 완곡한 표현일 뿐"이라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집중하겠다는 (러시아군의) 입장은 속임수도 안 되고, 실제로 그게 그들이 할 수 있는 전부일 것"이라고 냉소적인 판단을 내놓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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