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의 해외여행…항공·여행, 예약 '폭주'

박승완 기자

입력 2022-03-31 19:04   수정 2022-03-31 19:04

    <기자>

    여기는 서울 중구 모두투어 사옥입니다. 늘어나는 여행 수요에 모처럼 활기가 감도는데요.

    정부가 입국자 격리 면제를 발표한 뒤 해외여행 예약 건수가 4배 이상 늘었습니다.(3/14~28 기준, 직전 2주 비교)

    동남아의 경우는 예약 건수가 무려 26배(2,613%)나 높았고, 유럽(1,990%)과 미국(808%), 남태평양(213%)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하나투어는 외교부와 각국 대사관을 통해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 현황을 분석했는데, 격리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국가가 39개국, 백신을 맞지 않아도 입국이 가능한 국가가 26개국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육현우 / 모두투어 홍보마케팅부 부서장 : 포스트 코로나까지는 시간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저희는 여행 심리를 회복하는 게 큰 목표입니다. 가성비와 안전에 초점을 맞춰 상품들을 준비하고 있고요.]

    항공사들 역시 분주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항공권 예약은 80% 넘게 늘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습니다. (3/14~28 기준, 직전 2주 비교)

    특히 인천~하와이 노선의 경우 예약 건수가 200% 이상 늘었고 미주·유럽(100%), 동남아(80%)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에 발맞춰 대한항공은 4월1일부터 인천~나리타 구간의 운항 횟수를 늘리고, 아시아나항공은 인천~하와이, 인천~나고야 노선 운항을 다시 시작합니다.

    제주항공과 에어서울, 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사이판, 괌 등 휴양지를 중심으로 국제선 노선 확대에 가세했습니다.

    다만 치솟은 국제 유가로 유류할증료(전체 14단계 중 14단계)가 2016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항공권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점은 부담입니다.

    항공권 가격에 유류비가 반영되는 만큼 비싼 요금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여행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한편 본격적인 여행 수요 회복에 대비해 면세점들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인 면세점들을 찾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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