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 사진=호주 비즈니스매체 StockHead)
테슬라가 니켈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인 모습이 포착됐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는 광산업체 발레(Vale)와 비공개 계약을 체결했다. 발레는 2007년 캐나다 니켈회사 인코(INCO)를 인수하면서 니켈 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기업이다. 브라질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뉴칼레도니아, 캐나다 등지에 니켈 광산 및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테슬라와 발레의 계약이 체결된 정확한 시점은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테슬라는 경쟁사들과 달리 수년 간 니켈 공급을 자력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진=MarketInsider)
톤(t)당 3만 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던 니켈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10만 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다.
인플레이션으로 고통을 겪고 있던 전기차 업계는 니켈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다시 한번 속앓이를 했다. 특히 니켈은 전기차용 배터리를 만드는데 필수적인 만큼 완성차 업계의 수익성을 크게 악화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테슬라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원자재 수급과 유통에서 심각한 물가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테슬라와 발레의 계약은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던 만큼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테슬라는 로이터통신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발레 역시 논평 요청에 거부 의사를 표했다. 다만 발레 측은 과거 생산량의 5%를 전기차 시장이 차지하고 있으며 이를 30%~40%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테슬라는 해당 보도가 나오기 이전부터 공급망 이슈에서 `한발 빠른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호평받은 바 있다. 모간스탠리의 애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경우 다른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이러한 공급망 이슈 등에서 5~10년 정도 앞서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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