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영상 보신 것처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오늘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첫 출근을 했습니다.
앞으로의 통화정책, 어떻게 달라질 지 분석해봅니다.
정치경제부, 강미선 기자 나와 있습니다. 강 기자, 이 후보자가 본인은 비둘기파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면서요?
<기자>
네, 이 후보자는 "(경제) 데이터에 따라 매파가 될 수 있고 비둘기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금리를 자주 올리려는 쪽을 매파, 적게 올리려는 쪽을 비둘기파라고 하는데,
이 후보자는 두 가지 측면을 다 갖춘 `매둘기파`로 관측됩니다.
입국 당시, 2월 금리인상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혀 비둘기파가 아니냐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이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매둘기파군요. 이 후보자가 가계부채에 대해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우리나라는 경제개발협력국(OECD) 국가 중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가장 빠르죠.
하지만 윤석열 당선인이 가계대출 규제 완화를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한은이 조율을 잘 해야할 거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금리를 통해 가계부채 문제가 연착륙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했습니다.
가계부채의 증가 속도를 잡을 수 있도록,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려 분명한 신호를 줘야한다는 겁니다.
금리가 낮을 경우 가계빚이 늘어 경제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즉, 물가와 성장 측면에서 균형을 찾아, 그때 그때마다 비둘기파와 매파가 될 수 있다는 걸 뜻합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는 "정부와 대화를 안 하는 것이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아니"라며 정부와의 정책 공조를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5월 새정부 공식출범 이후, 새로운 4대 금융당국 수장들이 가계부채 문제를 놓고 한자리에 모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가계부채 문제가 연착륙 될 수 있도록 금리를 올리겠다. 이렇게 해석이 됩니다.
다만 당장 4월 기준금리는 동결될 가능성도 크다 이런 관측들이 나옵니다.
하지만 미국은 통상적 인상폭의 2배죠. 5월에 0.5%포인트 금리를 인상하는 빅스텝을 결정할 것 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미간 기준금리가 역전 가능성에 대해서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네, 당연히 역전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현재 미국의 경제 기초체력(펀더멘탈)과 성장률이 높고,
물가 역시 우리보다 높아 금리를 올리는 속도가 더 빠를 것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외국인의 자본유출 등 우리 금융시장의 불안은 적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2018년 금리역전 당시 자본은 오히려 순유입됐바 있고,
지금 아시아 경제가 유럽보다 좋은 상황이고,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을 볼 때 자본 유출에 주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즉, 미국의 금리 인상을 무조건 쫓아가기보다는 국내 상황에 맞춰 통화정책을 펼치겠다는 뜻을 보입니다.
<앵커>
최근에는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한은이 시장에 개입해야하는 거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는데요.
이에 대해선 이 후보자가 어떻게 평가했나요?
<기자>
네, 이번주 한은이 단순매입 등 시장 개입을 하지 않은 것은 맞았다고 판단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빅스텝 발언으로 시장의 기대가 형성됐고,
시장이 불안한 상황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금리가 올랐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한편, 오늘 오전장에서 국고채 금리 다시 상승했는데,
이 후보자의 발언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시장에선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4월 기준금리를 결정할 금융통화위원회가 보름도 채 남지 않았는데요.
이 후보자가 의장으로 참석하게 되는 건가요?
<기자>
14일 금통위 참석은 빠듯할 듯 합니다.
인사청문회 일정이 통상 2주 이상 걸리기 때문입니다.
현재 여야 갈등으로 청문회 일정이 더 늦어진다면,
비둘기파로 불리는 주상용 금통위원이 금통위 의장 이어 기자간담회도 대신 수행하게 됩니다.
<앵커>
네 오늘 내용 유튜브 제목과 해시테그는요?
<기자>
유튜브 제목은 ‘매둘기파’ 통화수장 온다…금리 `속도조절?‘, 해쉬테그는 #중앙은행 독립성 예전과 달라 #4월 금리동결 가나?로 잡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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