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장주 애플에 대해서는 투자심리에 조금 좋지 않을 수 있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JP모간이 애플을 포커스 리스트에서 제외했습니다. 애플의 성장동력이 올해 조금 둔화될 수 있다는 건데요. J어제 나온 개인소비지출 데이터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소비지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낮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었죠. 소비자들이 물가가 높아져서 지갑을 닫게 되는 영향이 애플에도 미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새믹 채터지 JP모간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소비자 지출의 완화 문제는 최근에 애플이 내놓은 중저가형 모델인 iPhone SE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글로벌 판매에서 더 가격이 싼 중국 폰들과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판매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래도 애플의 투자등급이 내려간 것은 아닙니다. 목표가와 투자의견은 기존대로 유지했습니다. JP모간이 내놓은 애플의 목표주가는 210달러고요, 지난 목요일 종가보다 여전히 20%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월가에서는 최근 대형 약국 체인인 월그린에 대한 실적 물음표가 늘어나고 있는 모습인데, 오늘은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이 나왔습니다. 월그린은 어제 발표한 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았지만 앞으로의 실적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회사가 실적 발표와 함께 내놓은 전말에 따르면 팬데믹 관련 수요가 올해 줄어들고, 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볼 수 있는 겁니다. 베어드는 월그린의 목표주가를 기존 70달러에서 51달러로 낮췄습니다. 투자의견도 중립으로 하향했죠. 다가오는 분기에서 지출이 가속화되고, 일시적인 역풍이 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등 불확실성이 많다는 게 베어드의 논리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것처럼 미국에서 최근 나온 보고서들이 개별 종목의 호재·악재성 뉴스가 아니라 미국의 거시경제 상황, 지정학적 변화와 관련해 나오고 있다는 점도 생각해볼 부분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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