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NG 공급 확대 수혜주" 크레디트 스위스가 꼽은 종목은 [뉴욕오프닝]

신인규 기자

입력 2022-04-01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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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화천연가스 회사인 텔루리안, 티커종목명 TELL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의견이 나왔습니다. 미국이 유럽에 LNG 공급을 늘리기로 한 데 대한 수혜주로 이 회사를 꼽은 겁니다. 목표주가는 기존 5.5달러에서 8%으로 높여잡았는데, 목요일 종가와 비교하면 35% 높은 수준입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논리를 살펴보면 우선 이 회사는 루이지애나 주의 LNG 수출 터미널을 짓는 사업인 드리프트우드 프로젝트가 예상대로 진행된다는 전제를 뒀습니다. 드리프트우드 프로젝트에는 연간 최대 1,100만톤의 수출 능력을 갖춘 LNG 플랜트 2기가 1단계로 들어섭니다. 텔루리안이 추진하는 대형 프로젝트가 유럽의 미국 LNG 수요와 가격이 계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맞아떨어지고 여기에 따른 장기적인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입니다. 텔루리안의 주가는 개장 전 프리마켓에서만 8% 넘게 오르기도 했죠.
미국의 대장주 애플에 대해서는 투자심리에 조금 좋지 않을 수 있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JP모간이 애플을 포커스 리스트에서 제외했습니다. 애플의 성장동력이 올해 조금 둔화될 수 있다는 건데요. J어제 나온 개인소비지출 데이터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소비지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낮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었죠. 소비자들이 물가가 높아져서 지갑을 닫게 되는 영향이 애플에도 미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새믹 채터지 JP모간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소비자 지출의 완화 문제는 최근에 애플이 내놓은 중저가형 모델인 iPhone SE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글로벌 판매에서 더 가격이 싼 중국 폰들과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판매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래도 애플의 투자등급이 내려간 것은 아닙니다. 목표가와 투자의견은 기존대로 유지했습니다. JP모간이 내놓은 애플의 목표주가는 210달러고요, 지난 목요일 종가보다 여전히 20%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월가에서는 최근 대형 약국 체인인 월그린에 대한 실적 물음표가 늘어나고 있는 모습인데, 오늘은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이 나왔습니다. 월그린은 어제 발표한 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았지만 앞으로의 실적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회사가 실적 발표와 함께 내놓은 전말에 따르면 팬데믹 관련 수요가 올해 줄어들고, 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볼 수 있는 겁니다. 베어드는 월그린의 목표주가를 기존 70달러에서 51달러로 낮췄습니다. 투자의견도 중립으로 하향했죠. 다가오는 분기에서 지출이 가속화되고, 일시적인 역풍이 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등 불확실성이 많다는 게 베어드의 논리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것처럼 미국에서 최근 나온 보고서들이 개별 종목의 호재·악재성 뉴스가 아니라 미국의 거시경제 상황, 지정학적 변화와 관련해 나오고 있다는 점도 생각해볼 부분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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