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1분기 미국 판매 3.7%↓…제네시스 역대 최다

입력 2022-04-02 12:06  


현대차와 기아가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미국 시장 위축에도 1분기에 선방한 실적을 내놨다.

특히 제네시스는 역대 1분기 중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가 1분기에 미국에서 32만 2,593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현재까지 1분기 판매 실적이 공개된 도요타(-14.7%), GM(-20.4%), 스탤란티스(-13.6%), 혼다(-23.2%), 닛산·미쓰비시(-27.5%) 등 다른 글로벌 완성차 기업이 두자릿수 판매 감소율을 보인 것에 비하면 선방한 실적이다.

아직 실적이 발표되지 않은 포드와 벤츠, 볼보, 테슬라, 재규어랜드로버 등을 제외한 10개 주요 완성차기업의 판매량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차 판매 실적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현대차·기아는 1분기에 수소전기차 166대, 전기차 1만 5,724대, 하이브리드차 2만 8,449대 등 총 4만 4,339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의 3배로 늘었다.

이 중에서도 전기차는 작년 1분기에 비해 5.2배 증가했다.

현대차는 1분기에 제네시스 포함 17만 1,399대를 판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제네시스는 역대 1분기 중 가장 많은 1만 1,723대가 판매되며 작년 동기 대비 42.6% 늘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지 소매 판매는 작년 동기와 비교해 1.4% 늘어 역대 1분기 중 최다를 기록했다.

랜디 파커 HMA 수석 부사장은 "계속되는 재고난에도 엄청난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 소매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기아는 1분기에 15만 1,194대를 판매해 작년보다 5.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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