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 서울에서도 벚꽃 개화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서울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벚꽃 표준목`에 꽃이 피면 서울에 벚꽃이 피었다고 공식 발표한다.
1일까지 벚꽃 표준목에 꽃봉오리는 맺혔으나 개화하진 않은 상태다.
기상청 공식기록엔 지난달 26일 꽃봉오리가 맺힌 것으로 기록됐다.
이는 작년보단 열흘 늦고 평년보다는 이틀 뒤처진 것이다.
북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면서 주말 아침엔 기온이 평년보다 낮을 전망이다. 그러나 낮 기온은 예년 이맘때 수준까지 오르겠다.
아침엔 쌀쌀하고 낮엔 봄기운을 되찾는 날씨는 다음 주 월요일인 4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후에는 7일 강원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호남에 비가 내릴 때까지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을 보이겠다.
이러한 전망에 따라 주말이나 내주 초 서울에 벚꽃이 개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벚꽃은 통상 개화하고 일주일 뒤 만개한다.
토요일인 2일 서울에 벚꽃이 개화한다면 이는 지난해(3월 24일 개화)보다 9일 늦은 것이다. 다만 작년은 서울에서 벚꽃 개화를 관측하기 시작한 1922년 이후 100년 만에 가장 이르게 벚꽃이 폈다.
온난화에 벚꽃 개화일은 점차 앞당겨지고 있는데 재작년 서울 벚꽃 개화일은 3월 27일로 현재까지 역대 두 번째로 이르다. 재작년과 작년 두 해 연속으로 `가장 이른 서울 벚꽃 개화일` 기록이 갈아치워졌다.
서울 평년(1991~2020년) 벚꽃 개화일은 4월 8일이고 만개일은 4월 10일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제주·서귀포·광주를 시작으로 대구·창원·포항·부산·울산·여수·전주·목포·대전 등에 벚꽃이 공식적으로 개화했다.
광주는 지난달 29일 벚꽃이 만개했고 포항·대구·울산은 지난달 30일, 창원은 지난달 31일, 부산은 4월의 첫날인 이날 벚꽃이 절정에 이른 것으로 기록됐다.
개화일과 만개일 모두 작년보다는 늦고 평년보다는 이른 경향이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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