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선박 절반 '싹쓸이'…K조선 7년만에 1위 탈환

입력 2022-04-06 10:48  



한국 조선업계가 1분기 전세계에서 발주된 선박 절반 이상을 쓸어오면서 수주 실적 1위에 올랐다.

6일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달 전세계 선박 발주량 323만CGT(표준선 환산톤수·88척) 중 164만CGT(35척)를 수주해 중국(136만CGT·46척)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점유율도 51%로 절반을 넘었다.

분기 단위로 살펴보면 한국은 올해 1분기 세계 선박 발주량 920만CGT(259척)의 50%인 457만CGT(97척)를 휩쓸며 386만CGT(130척·42%)를 기록한 중국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조선이 1분기 수주 집계에서 중국을 앞선 것은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당시 한국과 중국의 수주 점유율은 각각 29%, 28%였다.

또 1분기 기준 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한 것도 클락슨리서치가 집계를 시작한 1996년 이후 26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은 올해 1분기 발주된 1만2천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 38척 중 21척, 14만m³(입방미터) 이상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선 37척 중 26척을 수주하며 주력 선종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보였다.

한편 지난달 말 기준 세계 수주잔량은 전달 대비 155만CGT 증가한 9천471만CGT였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과 중국은 각각 112만CGT, 61만CGT 증가했지만 일본은 24만CGT 감소했다.

클락슨 선가지수는 전월보다 2포인트(p) 상승한 156.17p를 기록하며 1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17만4천m³이상인 LNG선의 가격이 2억1천800만달러에서 2억2천만달러로 올랐고 대형 컨테이너선의 가격도 1억4천850만달러에서 1억4천950만달러로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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