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수요·접종률 급감"…목표주가 29→18만

입력 2022-04-06 11:13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최근 백신 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백신 전문 제조사 SK바이오사이언스의 목표 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하나금융투자는 6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1분기 시장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29만원에서 18만원으로 낮췄다.
박재경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이 889억원, 영업이익이 277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기대치) 매출액 1천980억원, 영업이익 1천58억원을 크게 하회하는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노바백스향 위탁 생산(CMO) 물량에 대한 외주 품질보증(QA)의 지연이 발생해 1분기까지 이어진 것이 컨센서스 하회의 주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아울러 "글로벌 CMO 동종 기업의 주가 변동에 따른 목표 멀티플(수익성 대비 기업가치)의 하락과 실적 추정치 변경을 반영해 영업가치를 기존 17조1천억원에서 11조2천억원으로, 코로나19 백신 `GBP510`의 신약 가치를 기존 2조5천억원에서 6천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유럽 지역에서 노바백스 접종률이 기대보다 낮은 점, QA 과정 지연,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의 확산에 따른 백신 수요의 감소 등을 근거로 들었다.
박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회사가 제시한 `글로컬리제이션`(Glocalization), 바이럴 벡터 위탁개발생산(viral vector CDMO), mRNA 백신 플랫폼을 포함한 포스트 코로나 전략들의 성과에 따라 재평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달 들어 증권사들은 실적 부진 등을 근거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앞서 신한금융투자가 27만원에서 18만5천원으로, NH투자증권이 26만원에서 23만5천원으로 각각 낮췄다.
키움증권은 목표가를 28만원에서 18만원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 의견도 `매수`에서 `시장 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낮췄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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