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를 이끄는 CEO의 급여가 공개됐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에 따르면 로블록스의 CEO 데이비드 바스주키는 지난해 로블록스로부터 연봉 2억 3280만 달러(한화 약 2837억 원)를 수령했다. 이 중 2억3220만 달러가 장기 성과상으로 지급됐다. 이는 2020년 680만 달러(한화 약 82억 원)에 비해 3359% 뛴 수치다.
로블록스는 CEO의 급여를 장기 성과상이라는 인센티브 형식으로 지급한다. 기업의 주가와 실적을 연동하여 인센티브 액수를 책정한다. 이같은 제도를 이용하는 곳이 바로 테슬라인데,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67억달러(한화 약 7조6700억원)를 벌어 미국 내 CEO 연봉 순위 1위에 올랐다.
다만 이날 매체는 지난해 4분기 이후부터 로블록스의 손실폭이 커진 가운데 CEO의 급여가 과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고 짚었다.
실제로 로블록스의 주가는 전년 동기 대비 52%, 11월 고점 대비 65% 하락했다.
로블록스 주식은 2021년 3월 상장 당시 65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이후 이른바 `메타버스 붐`이 일면서 지난 11월 한주당 최대 134달러선에 거래되는 고점을 찍었다. 그러나 로블록스의 주가는 이후 쭉 내리막을 걸으며 올해 들어 고점대비 절반 이상 하락했다. 5일(현지시간) 기준 로블록스의 주가는 49.03에 거래를 마쳤다.
이같은 로블록스의 하향세를 두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자문사 MKM파트너스는 "로블록스의 미국 국내 사용자 유입세가 둔화하면서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단기간에 높은 수익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바스주키가 가져간 연봉은 지금까지 발표된 S&P 500 기업 중 디스커버리의 CEO 연봉과 가장 근접하다. 디스커버리를 이끄는 데이비드 자슬라프 CEO는 지난해 2억 4천 7백만 달러의 연봉을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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