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고척돔 치맥' 가능해진다…인수위 "허용"

입력 2022-04-08 11:04  

"다음주 거리두기 조정 때 반영"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실내 시설을 이유로 취식이 금지돼 논란이 일고 있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의 `치맥(치킨과 맥주)`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8일 밝혔다.
인수위의 문제 제기에 따라 정부는 다음 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때 고척돔 실내 취식 허용 방안을 발표해 시행하기로 했다.
인수위 홍경희 부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에서 "어제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 안철수 위원장은 다른 야구장과 달리 고척돔 경기장은 실내 경기장이라는 이유만으로 공조 시스템을 갖췄는데도 취식을 금지하는 방역지침은 현실에 맞게 재검토해야 한다는 점을 제기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보건복지부로부터 고척돔 취식 허용과 관련해 공조 시스템을 갖추는 등의 기준을 정해 기준에 적합한 경우 실내 취식을 허용하는 방안으로 개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다음 주 거리두기 조정 때 방역지침 조정 절차를 거쳐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 부대변인은 "고척돔 실내 취식이 사실 의미가 없는 게 경기장 외부에 있는 복도 시설에 식당 등 편의 공간이 많이 밀집돼있어 국민들이 (복도로) 나와 식사하고 있다"며 "상당히 밀폐되고 복잡한 상태이기에, 실내 취식을 전면 허용하면 환경 자체가 나아질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일 고척돔에서는 음식을 섭취할 수 없다는 질병관리청의 공지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전달했다. 다른 구장은 실외 시설이라 취식을 허용했으나 고척돔은 실내 시설로 규정해 취식을 불허한 것이다.
이에 고척돔을 홈구장으로 쓰는 키움 히어로즈는 5일 LG 트윈스와의 홈경기부터 관중석 취식을 금지했고 프로야구 팬들의 불만이 나왔다.
그러나 인수위의 문제 제기와 정부의 지침 변경 계획에 따라 새 방역지침이 발표되는 다음 주가 지나면 고척돔 관중석에서도 음식과 함께 경기를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 부대변인은 "코로나19 확진이 된 학생에 대해 시험 볼 권리를 보호해주자는 안 위원장의 제기 사항에 대해 교육부가 내부 논의를 거쳐 특위에 답변을 주기로 했다"며 "협의 결과가 나오면 브리핑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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