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인 긴축 우려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긴장이 지속되며 혼조세를 보였다.
현지시간 8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137.55포인트, 0.4% 오른 34,721.12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S&P500지수는 전날보다 11.93포인트, 0.27% 하락한 4,488.28, 나스닥 지수는 하루 만에 186.30포인트, 1.34% 내린 13,711.00으로 장을 마감했다.
연준의 긴축 강도가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과 주말을 앞두고 리스크를 줄이려는 투자자들로 인해 시장은 큰 힘을 받지 못했다.
미 연준은 이르면 오는 5월부터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 긴축을 시작할 예정으로, 기준 금리 인상폭은 50bp로 긴축 속도와 강도 모두 높일 전망이다.
긴축 우려에 10년물 국채금리는 6거래일 연속 상승해 이날 2.7%까지 올랐다. 이는 2019년 3월 이후 최고치다.
다음 주 발표되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과 긴축에 대한 경계는 커지고 있다.
금리 상승으로 나스닥 100지수를 추적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는 이날 1.4% 하락했고, 올해 들어 12%가량 떨어졌다.
이번 주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기술주의 하락률이 거의 4%로 가장 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도 지속됐다.
이날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한 기차역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50명이 사망하고 300여 명이 부상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단일 공격에 의한 민간인 피해 규모로는 지난 2월 24일 개전 이후 최악의 참사 가운데 하나라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밝혔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은 러시아산 석탄 수입 금지를 포함하는 5차 대러시아 제재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에 따라 오는 8월부터 모든 형태의 러시아 석탄의 EU 수입이 금지되며, VTB 은행을 비롯해 러시아의 주요 4개 은행과의 모든 거래도 금지된다.
러시아 선적으로 등록된 선박의 EU 항구 입항이 금지되며 제트 연료, 양자 컴퓨터, 첨단 반도체, 고성능 전자 기기, 소프트웨어 등의 러시아 수출이 금지되며, 시멘트, 고무 제품, 목재, 비료, 해산물, 주류 등을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것도 금지된다.
이러한 여파로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기술, 임의소비재, 통신 관련주가 하락했고, 에너지와 금융, 헬스, 자재(소재), 필수 소비재 관련주가 상승했다.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텍사스 오스틴 공장 완공과 전기 픽업트럭 생산 계획을 밝혔음에도 중국 상하이 공장의 가동 중단 여파로 3% 하락했다.
로빈후드의 주가는 골드만삭스가 투자 의견을 `매도`로 내렸다는 소식에 7% 가까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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