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최대 상권중 하나인 구월동 상인들이 옛 롯데백화점 부지 개발에 관한 성명서를 통해 인천시와 인천경찰청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했다.
구월로데오상가연합회는 11일 성명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연합회는 옛 롯데백화점 부지 개발과 관련 “옛 롯데백화점의 폐점과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상인들은 생존권에 위협을 받고 있으며 백화점 사업주는 백화점 사업을 포기하고, 재개발을 추진한다고 한 것이 벌써 3년째”라며 “인천시의 대표상권인 구월로데오 상권이 영원히 침체돼 인천시민에게 외면당하는 상권이 될까 걱정이 앞선다”말했다.
그러면서 “옛 롯데백화점 부지 개발관련 인천시의회 의견청취 생중계를 보고 걱정과 불안이 앞섰다”며 “송도만 발전하고, 우리 구도심은 발전 할 수 없는 것이냐, 주민열람공고 결과 95% 가 넘는 압도적인 찬성, 그리고 시의회의 찬성 가결에도 인천경찰청의 반대로 인해 우리 구도심은 발전 할 수 없는 것이냐”며 반문했다.
이들은 또 “경찰청의 의견도 존중해야 하겠지만 우리 구월로데오 상인들은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며 “경찰청의 입장을 십분 이해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의 생존권이 먼저가 아니겠냐”고 말했다.
특히 “경찰청의 반대로 인하여 구도심이 개발이 안된다 하면 우리 시민의 재산권과 생존권이 박탈되어도 된다는 것이냐”며“경찰청으로 인해 우리 구월동 구도심은 앞으로 개발도 마음대로 할 수도 없다는 데에서 오는 상인들의 ‘절망’과 ‘좌절’은 ‘공포’를 넘어 죽음을 목도하는 심정이다” 고 말했다.
또 “인천시장님께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상인들이 원하고 바라는 것에 대하여 귀 기울여 주시고, 올바르고 빠른 판단으로 행정을 처리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인천경찰청장님께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인천경찰청에서 반대하고 문제시하고 있는 여러 가지 사항들은 협의와 조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그것이 시민의 생존권에 우선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에 전향적인 생각으로 올바른 판단을 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옛 롯데백화점은 지난 2019년 폐업했으며 이후 인수한 사업자는 건물 리모델링을 한 뒤 아웃렛과 영화관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가 확산한 여파로 문을 열지 못했다.
해당 부지는 현재 지난해 도입된 인천시의 공공기여 사전협상제에 선정, 지하 8층·지상 42층짜리 주상복합 건물 3개 동을 짓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인천경찰청의 반대로 갈등을 빚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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