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31)·조현수(30)씨의 주변 인물들에 대한 재조사에 나섰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인천지검에서 검경 합동 검거팀 회의를 열고 검찰로부터 이들에 관한 각종 자료를 넘겨받았다.
검찰은 주요 피의사실과 관련한 자료뿐 아니라 작년 2월부터 같은 해 11월까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이씨 등의 통화기록 등도 경찰에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같은 자료를 토대로 주변 인물들을 집중적으로 파악하는 한편 검거망을 좁히는 전략을 세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로부터 구체적으로 어떤 자료를 받았는지는 밝히지 못한다"면서도 "도주 중인 피의자들을 검거하기 위한 검찰과의 협조가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인천지검은 경기 일산서부경찰서가 이들을 살인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한 사건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으로부터 넘겨받고 재수사에 착수해 9개월 동안 이씨 등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관련자 30명가량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이씨와 조씨가 다른 사람 명의로 사용한 대포폰이나 차명폰을 분석해 주변 인물을 먼저 조사했으나 4개월 가까이 이씨 등을 붙잡지 못했다. 이에 경찰은 기존 11명에 수사관 4명을 더 보강하고 신속한 검거에 총력을 기하고 있다.
이씨는 내연남인 조씨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께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A(사망 당시 39세)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같은 해 2월과 5월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려 A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지만 지난해 12월 검찰 조사를 받다가 도주해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검찰은 이들이 A씨 명의로 든 생명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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