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이 거리 뒤덮어…러시아, 마리우폴 학살 은폐"

입력 2022-04-12 07:40  





러시아군에 포위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민간인 사망자가 1만명을 넘었다는 우크라이나 측 주장이 나왔다.

바딤 보이쳰코 마리우폴 시장은 11일(현지시간) AP 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시신이) 거리를 덮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간인을 포함한 전체 사망자 수가 2만명을 넘어설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AP는 이달 6일 보이쳰코 시장을 인용해 최근 몇주간 러시아의 포격과 시가전으로 5천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힌 바 있다.

마리우폴은 우크라이나 동부에 있는 친러시아 반군 점령지 돈바스와 러시아가 무력으로 합병한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요충지다.

러시아군은 한달 이상 마리우폴을 포위하고 집중 포격과 공습을 가해왔다.

마리우폴은 도시 기반시설의 90% 이상이 파괴됐으며 민간인들이 식량, 식수, 전기 등 필수공급이 차단돼 생사 갈리길에 몰렸다.

보이쳰코 시장에 따르면 12만 명의 주민이 여전히 마리우폴에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애초 마리우폴 인구는 40만명 정도였다.

보이쳰코 시장은 러시아군이 민간인 참상을 숨기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저장시설 및 냉동고를 갖춘 마리우폴 내 대형 쇼핑센터로 다수의 시신을 옮기고 이동식 화장 장비로 시신을 소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이 민간인 학살을 은폐하기 위해 인도주의 목적의 차량 수송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이첸코 시장은 러시아가 사상을 검증하는 `여과 캠프` 명목으로 피란민 텐트촌을 설치하고 조사를 통과한 주민들만 마리우폴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여과 캠프를 통과하지 못한 피란민이 임시 감옥에 수감되고 있으며 러시아나 우크라이나의 분리주의 반군이 점령하는 지역으로 끌려간 주민도 최소 3만3천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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