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시 프리즘 시간입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우리 시장 약세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우리 지수 고꾸라졌는데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오늘도 신저가 알람이 쏟아졌죠.
계속해서 증시가 약세를 거듭하고 있는 건 미국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 우려 때문입니다.
일단 오늘 밤 미국의 3월 소비자 물가 지수가 발표되는데,
시장 참여자들은 이 지표가 지난 2월보다 더 높은 8%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얼핏 보면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라고 하실 수 있는데 2월에 발표된 7.9%가 40년래 최고치였는데 이걸 또 한 번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미입니다.
이에 따라 미 중앙은행이 더 긴축의 고삐를 조일 것으로 예상되며 투심이 위축되고 있는 거고요.
국채 금리 급등세가 지속되고 중국 상하이 봉쇄 장기화에 따른 여파도 증시에 부담을 줬습니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3거래일 연속으로 자금을 빼내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앵커>
이럴 땐 어떻게 접근해야 합니까?
<기자>
실적을 나침반 삼아야 합니다.
증권가에선 전년 동기 대비로는 물론이고 최근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는 종목과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합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19개 업종 가운데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운수·창고, 음식료품 등이 꼽았고요.
주요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또 하향 조정되는 업종들입니다.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은 영업이익 전망 상향 업종으로 공통적으로 에너지를 꼽았고, 디스플레이는 공통적으로 영업이익 전망이 하향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다만 종목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시장의 영향은 피해갈 수 없죠.
전문가들은 2700선 이상에서는 추격 매수를 자제하고 2600선대부터는 분할해서 들어가라고 조언합니다.
<앵커>
박 기자, 일단 오늘 밤 나오는 소비자 물가 지수 외에 또 경계해야 할 지표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현지시간 13일에는 3월 생산자 물가 지수가 발표가 예정돼 있고 14일에는 3월 소매판매가 발표됩니다.
이 지표는 미국 소매경기의 대표적인 지표로 미국의 소비 경기는 물론이고 경기 전반을 설명해주는 지표이기 때문에 우리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박 기자, 오늘 시장이 고꾸라진 만큼 대부분 종목들 다 약세를 면치 못했는데, 그중에서도 하락세가 더욱 두드러진 종목들이 있다고요.
<기자>
네, 카카오게임즈가 오늘 8%대 급락했습니다.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이란 소식에 주가가 고꾸라진 건데요.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카카오게임즈의 히트작인 오딘의 개발사로 카카오게임즈의 캐시카우인데 이 회사가 상장한다고 하자
기관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거세게 나타났습니다.
<앵커>
자회사 상장 이슈 때문에 이렇게나 급락한 겁니까?
다른 게임주들의 흐름은 오늘 어땠습니까.
<기자>
네, 오늘 카카오게임즈 투자자들의 원성이 더 컸던 이유인데요.
중국은 자국 내에서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는 허가권인 판호를 발급하죠.
오늘 9개월 만에 중국 당국이 온라인 게임 신규 판호 발급을 재개했다는 소식에 게임주들은 오늘 강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카카오게임즈와 더 대비되는 군요.
<기자>
네, 또 오늘 국민 1·2위 주인 삼성전자와 카카오가 오늘도 하락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또 한 번 연중 최저가를 경신하며 `7만전자`도 무색한 상황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에서 자금을 빼고 있고, 카카오 역시 4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앵커>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계속해서 이탈하고 있는데, 이들이 자금을 넣는 종목도 있긴 합니까?
<기자>
네, 이런 와중에도 있습니다.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어떤 종목을 샀나 보니까, SK하이닉스, LG화학, KB금융, KT 등 보시는 것처럼 이런 종목들에는 자금을 넣고 있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은행이나 통신 등 경기 방어 성격을 지니거나 또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호실적이 예상되고 성장성이 기대되는 대표적인 종목들입니다.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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