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업계 "반도체·공급난 겹악재…정부지원 절실"

강미선 기자

입력 2022-04-1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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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춘계 자동차부품산업 발전전략 세미나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공급망 위기 등 잇따른 악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오원석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KAP) 이사장은 12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2년 춘계 자동차부품산업 발전전략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오원석 이사장은 "국내 자동차산업은 2년 연속 세계 자동차 생산 5위의 자리를 지켰지만 대부분 부품사는 여전히 생산감소, 고정비 증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경영환경이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오 이사장은 "특히 전기차의 확산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부품사들이 느끼는 변화와 긴장감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쌍용차 매각 무산과 환율 변동, 고유가, 엔저 지속 등도 자동차 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공급망 확보와 판로 개척, 자금 조달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존 내연기관차 부품의 변화와 감소가 불가피해지면서 우리 자동차업계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며 "아직 대다수의 부품사는 전기차용으로 개발한 부품 수가 내연기관차에 비해 적어 미래차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고 연구개발 비용과 기술인력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발표자로 나선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탄소중립에 따른 자동차산업 구조 변화로 인해 내연기관 부품 수요 격감, 관련 업체들의 사업축소, 수익성 악화, 업체간 통폐합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친환경차 연구개발 투자,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생산설비 투자를 동시에 진행해야 하지만 에너지원 교체나 생산공정 변화는 대규모 자본과 장기간의 기술개발이 필요하다"며 "국가적 차원에서 면밀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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