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시공사 본입찰을 진행한 우동3구역 재개발 사업에 건설사들이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22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 GS건설, 롯데건설, KCC건설, 동원개발 등 5곳의 건설사가 참여했다. 시장에서는 현대건설과 GS건설 2파전을 예상했다.
이번에 시공사 선정에 실패하며 기존 시공사 계약을 해지하고 새로 시공사를 선정해 사업을 추진하려던 조합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조합은 지난 2016년 대우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을 선정했지만 사업지연 등을 이유로 지난해 4월 시공자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건설사들에게 불리한 사업 조건들이 입찰을 포기하게 만든 원인이라 보고 있다.
공사비만 9천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임에도 컨소시엄 형태로의 참여가 금지됐고, 입찰 보증금도 7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조합이 입찰 후 TF팀을 구성해서 제안서를 별도로 검증하겠다는 지침도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동3구역 재개발은 해운대구 우동 229번지 일대에 지하3층~지상39층 아파트 2,918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부산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과 인접하는 등 입지 조건이 우수해 부산 재개발 구역 중에서도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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