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 LG"…LG그룹주 담는 외국인 [증시프리즘]

입력 2022-04-13 19:02   수정 2022-04-1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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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증시프리즘 시간입니다. 문형민 증권부 기자 나왔습니다.

    문 기자, 오늘 우리 시장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네요.

    <기자>

    네, 맞습니다. 이번 주 내내 약세를 거듭하던 양 지수 모두 사흘만에 상승 마감했습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6% 상승한 2,716.49에 마감하며 다시 한 번 2700선 위로 올라섰습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48% 오른 927.31에 장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우리 증시의 낙폭이 컸던 만큼 기술적 반등일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는데요.

    상승 마감한 오늘 증시에서도 외국인 투자자가 6거래일 연속으로 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외국인은 이번 달 4일과 5일을 제외한 7거래일 순매도했고, 그 규모는 모두 2조 5,025억원에 달합니다.

    <앵커>

    미국 금리 인상 가속화 전망과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이러한 와중에서도 외국인이 눈독을 들이는 종목이 있다고요?

    <기자>

    네, 최근 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강해지고 있는 LG그룹주입니다.

    이번주 3거래일동안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들을 살펴봤더니, LG전자, LG이노텍, LG유플러스 등 세 곳의 LG그룹주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종목들 가운데 기관투자자도 매수에 동참하는 종목이 있습니다. 바로 LG전자인데요.

    기관은 이번 주에만 LG전자 주식 630억원을 매수했습니다.

    이러한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오늘 하루만 해도 3.67% 올랐고요. 최근 일주일간 11%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앵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모두 LG전자를 매수하고 있군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일단, LG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매출액은 21조 1천억원, 영업이익은 1조 8,800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영업이익이 시장의 예상치였던 5천억원을 훌쩍 뛰어넘으며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겁니다.

    ‘어닝 서프라이즈’에 더해 오늘 LG전자가 ‘전기차 충전 사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 상승에 불을 지폈습니다.

    LG전자는 현재 전기차 충전 소프트웨어, 기구 설계 및 플랫폼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최근 관련 분야 인재 채용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 조만간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증권업계가 최근 한 달간 제시한 LG전자의 평균 목표주가는 17만 3천원인데요.

    현재 주가 수준과 비교하면 35% 이상 상승여력이 남았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또 눈여겨볼 만한 LG그룹주가 있습니까?

    <기자>

    방금 설명한 LG전자의 전기차 충전 사업과 관련해 LG헬로비전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LG헬로비전은 현재 환경부가 선정한 전기차 충전기 보급사업자로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요.

    전기차 충전기 제품과 설치장소 선정, 그리고 현장 실사와 공사, 또 운영까지 전 과정에 대한 책임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LG헬로비전은 오늘 장 마감 기준 전 거래일보다 1,550원(29.98%) 오른 6,720원에 상한가로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LG전자와 LG헬로비전의 주가 향방,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문 기자, LG그룹주 말고 외국인 투자자가 또 담고 있는 종목 알아볼까요.

    <기자>

    통신업종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습니다.

    통신업종은 실적이 안정적이고 배당률이 높아서 금리 인상 국면에서 투자 대피처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외국인은 이번 달에만 SK텔레콤을 1,200억원 순매수했고요. 같은 통신업종인 KT 또한 923억원 사들였습니다.

    기간을 올해로 넓혀보면, 외국인은 오늘까지 SK텔레콤 2,550억원, KT 3,130억원, LG유플러스 1,160억원 매수했습니다.

    <앵커>

    증권업계는 통신주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기자>

    통신주에 대한 관심을 더욱 키워도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5G 통신망 시장 안정화로 마케팅 비용과 설비 투자 비용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요.

    또 5G 가입자가 지난 1월 65만명에서 2월 71만명으로 늘고있는 등 실적 개선 여지가 뚜렷하다는 이유에섭니다.

    증권업계는 올해 1분기 통신 3사 영업이익 합계가 1조 1,4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더해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 역시 변동성 장세 속에서 투자자들을 매료시키는 요인입니다.

    KT는 2년 연속 배당금 상향 추세를 유지하고 있고, SK텔레콤도 올해부터 실적에 기반한 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밖에도 주요 통신기업들은 OTT, 메타버스 등 신사업에도 적극적인 만큼 상승 탄력을 더 받을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통신주와 함께 외국인들이 대거 사들이고 있는 금융주 전망에 대해서는 박해린 기자의 보도로 확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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