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퀸’ 김아중이 거대 서사의 쇼킹 전개를 이끌며 극을 뒤흔들었다.
지난 13일 공개된 디즈니+ ‘그리드’에서 김아중이 이시영의 조상일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정새벽(김아중 분)은 미래에서 온 유령(이시영 분)이 매번 김마녹(김성균 분)을 찾아 비호하는 이유에 대해 그들이 미래 가족일 가능성을 열어 두고 DNA 대조를 의뢰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김마녹이 아닌 정새벽과 유령의 모계 DNA가 일치함으로써 유령이 정새벽의 자손일 수 있다는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진 것. 2091년에 태어난 유령, 그리고 그의 직계 조상일 수 있는 정새벽. 상상 그 이상의 쇼킹한 전개가 정새벽으로부터 다시 펼쳐졌다.
극의 시작부터 정새벽은 특별했다.
그리드 설치로부터 24년간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유령이 유일하게 자신의 모습을 드러냈던 이는 정새벽이었고, 새벽의 몸에는 유령을 만난 후 특별한 표식까지 남게 됐다. 우연일 리 없는 상황에 정새벽은 의문을 품기 시작했고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키워왔다. 그리고, 드디어 밝혀진 두 사람의 관계성은 ‘가족’이라는 것. 여기에 이전 유령이 과거 ‘그리드’를 설치하던 당시, 살인까지 저지르며 미래를 설계하는 이유에 대해 “우리 엄마가 태어나기 위해서야”라고 말했던 부분이 상기되며 모든 이야기의 시작이 정새벽으로부터 이루어졌음이 드러났다.
김아중은 충격적인 서사를 끌어안은 정새벽의 감정을 깊이 파고들며 밀도 있게 펼쳐냈다.
유령과 모계가 일치하다는 사실을 들었을 때 보인 얼굴에는 충격과 비관이 동시에 드러났으며, 김마녹과 유령이 가족일 수도 있다는 13%의 가능성이 열리자 순식간에 절망과 낙망의 얼굴로 세밀한 연기를 펼침으로써 그가 느끼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보는 이들 역시 빠져들게 만들었다. 김아중이 전하는 정새벽의 감정은 곧 극의 흐름이 됐고, 시청자 또한 그의 감정에 동기화되어 충격을 안은 채 숨죽이고 전개를 지켜보게 만들었다. 김아중이기에 가능한 거대한 서사의 시작. ‘그리드’ 세계관을 시작 선부터 심도 있게 풀어내는 ‘서사퀸’ 김아중이 끝맺을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최고조에 달하며 웰메이드 서사의 끝을 고대하게 만들었다.
한편, 모든 이야기의 시작이 된 정새벽의 미래가 어떤 결말을 이끌지, 종영까지 단 한 회만을 남긴 김아중의 드라마 ‘그리드’는 수요일 오후 4시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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