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머스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위터를 430억 달러, 우리 돈으로 52조 원에 사들이겠다는 제안을 했다.
일론 머스크의 이같은 제안에 트위터 주가는 미국 증시 개장 전 시간 외 거래에서 18% 급등 중이다.
현지시간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트위터를 주당 54.20달러에 현금으로 인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전일 트위터 종가 대비 54%의 프리미엄을 부여한 금액이다.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가 가진 엄청난 잠재력을 풀어내고 싶다"며 이번 인수 계획이 "최고이자 최선의 제안"이라고 밝혔다.
올들어 가파른 주가하락을 보여온 트위터는 지난 4일 일론 머스크의 9.2% 지분 보유 계획이 공개된 직후 급등락을 반복해왔다.
당초 일론 머스크는 지난 3월 14일 트위터 주식 9.2%를 매입했으나 해당 사실을 이달 초에 공개해 고의적으로 공시를 늦췄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투자자는 상장기업 지분을 5% 이상 취득한 경우 10일 이내에 공개하도록 되어 있다.
이에 따른 머스크의 지분 매입 공시는 지난달 24일까지였으나, 실제 공시일은 21일을 경과해 이뤄졌다.
또 트위터는 지난 7일 이론 머스크가 이사회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머스크는 10일 입장을 번복하고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여왔다.
이를 두고 월가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의도적으로 이사회의 제약없이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의 적대적인 인수합병에 나설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사진=연합뉴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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