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이 상하이 코로나19 확산 등에 따른 경기 충격에 대응해 이르면 15일 지급준비율 인하를 발표할 수 있다고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가 15일 전문가 인용 형식으로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와 인터뷰한 금융전문가 차오허핑 베이징대 교수는 "중국인민은행은 1주일 안에 지준율 0.5%포인트 인하를 발표할 수 있다"며 "15일에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차오 교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충돌, 서방의 반(反)세계화와 일방주의 심화 속에 지준율 인하는 1분기에 이뤄졌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올해 5.5% 안팎 성장 목표가 강력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경기를 효과적으로 부양하려면 중앙은행이 지준율을 연내에 2∼3회 연속으로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베테랑 금융 전문가 자오칭밍도 비슷하게 지준율 인하를 예상했으며, 이번에 지준율을 인하하면 1조2천억 위안(약 230조원)의 자금이 시장에 풀릴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내각인 국무원은 지난 13일 상무회의에서 "적절한 시기에 지급준비율 인하를 포함한 통화정책 수단을 사용해 실물경제에 대한 금융 지원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무원이 지준율 인하를 시사하면 그로부터 수일 내에 중국인민은행이 지준율 인하를 공식 발표하는 경우가 많았다.
중국인민은행은 지난해 7월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충격에 대응해 15개월 만에 지준율을 0.5%포인트 내린 데 이어 12월 추가로 0.5%포인트를 인하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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