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의 입과 발을 묶어 길가에 내버린 사건이 발생해 동물보호단체가 경찰에 엄중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내고, 온라인 서명운동에 나섰다.
유기동물 없는 제주네트워크는 15일 탄원서를 내 "생명을 경시하고 학대하는 세상에서 인간도 결코 안전할 수 없다"며 "경찰은 이 사건을 엄중하게 받아들여 동물학대범을 끝까지 찾아내 강력히 처벌해 달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강아지 유기범의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운동(forms.gle/CWoxFifmwB9qg9An7)도 진행하고 있다.
3살로 추정되는 해당 강아지는 지난 13일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유기견 보호센터 `한림쉼터` 인근 화단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강아지의 입은 끈으로 묶인 뒤 테이프로 감겨 있었으며, 앞발은 등 뒤로 꺾인 채 끈으로 묶여있었다. 입 주변에 난 상처에서 진물이 나는 상태였다.
한림쉼터에 의해 구조돼 이 강아지는 임시보호처에서 보호되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이 단체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동물보호법 위반 사건은 총 992건으로 1천14명이 검거됐다. 이는 2010년 검거 인원 78명과 비교하면 관련 사범이 늘어난 것이다.
그런데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총 4천358명의 동물보호법 위반 사범 중 구속된 인원은 5명에 불과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이 사건을 신고받아 수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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