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거리두기…울상 짓는 진단키트주 미래는?

김수진 기자

입력 2022-04-15 19:01   수정 2022-04-15 19:01


    <앵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소식에 진단키트주가 오늘 약세였죠.

    코로나가 끝나면 진단키트주의 미래가 어둡지 않겠냐는 전망이 많습니다. 관련해 IT·바이오부 김수진 기자와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엔데믹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진단키트 산업은 어떻게 되는겁니까?

    <기자>
    진단키트 대장주인 씨젠이 오늘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할 정도로, 오늘 키트주들이 대부분 약세였는데요.

    사실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따른 키트주 하락은 어느정도 예견된 움직임이었습니다.

    코로나는 WHO가 펜데믹 선언을 할 정도로 전 세계에서 검사가 필요한 질환이었고,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진단키트를 사용했으니 기대감이 주가에 많이 반영됐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 분위기가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이제는 키트가 끝났다`고 낙담하긴 이릅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진단키트, 즉 체외진단기기 산업은 더 발전한다는 견해가 우세합니다.

    <앵커>
    어째서 그렇죠? 수요가 확 줄어들텐데요.

    <기자>
    물론 코로나가 극성인 시기보다 매출은 줄어들고, 이로 인해 기간 조정이 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체외진단기기가 코로나 외에도 암이나 치매같은 다양한 질환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 이번 사태로 진단키트의 소비자 접근 문턱이 대폭 낮아진 점, 또 다른 감염병이 등장할 수 있다는 점 등이 향후 가능성을 크게 보는 이유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 연구진이 중국에서 식용으로 판매된 야생동물들이 포유동물을 감염시킬 수 있는 바이러스 102종을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언제든지 `제2의 코로나`가 나타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진단키트주를 조금 길게 바라볼 필요성이 있는거죠.

    전문가 인터뷰를 준비했는데, 키트주가 워낙 민감한 상황이라 부득이하게 음성을 변조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증권사 제약담당 연구원 : 코로나가 나오기 전에도 진단업체들은 사업을 잘 경영해왔고, 코로나 진단이 완벽히 없어질건 아니라… 대중화도 되었을 뿐더러 코로나 기간 동안 업체들이 쌓아놓은 현금으로 새로운 사업을 진행한다던지, 기존의 신제품 개발을 좀 더 빠르게 접근할 수 있어서 향후에는 좀 더 좋게 발전하지 않을까. 다만 기업가치 측면에서 제한적으로 바라보는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앵커]
    우리 기업들은 각종 감염병 외에 암 같은 다양한 질환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데요.
    고영욱 기자 리포트 보시겠습니다.

    <고영욱 기자 리포트>

    <앵커>
    언젠가는 가정에서 내가 암인지, 치매인지도 알 수 있는 시대가 올 수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래에는 체외진단기기가 가정 상비 아이템이 될 수도 있는거죠.

    또, 진단기기는 소비자들이 한 번이라도 사용해봤거나, 들어본 브랜드를 주로 사용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번에 코로나 사태로 국내 여러 진단업체들의 명성이 글로벌하게 알려졌으니, 추후 다른 목적의 진단기기를 수출할 때도 도움이 될 수 있겠죠.

    관련해 전문가 인터뷰 보시겠습니다.

    [김법민 /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장 : 이번 감염병 사태를 겪으면서 K 진단기기의 가치가 상당히 높아졌다. 이를 활용해서 추가적인 기술개발이 지속된다면 관련 제품군들 내지는 산업군이 넓어질 것이라고 생각…]

    <앵커>
    네, 오늘 이야기 유튜브용 제목과 해시태그, 뭐가 좋을까요?

    <기자>
    제목은 `진단키트주, 다 끝난게 아니다`, 해시태그는 `진단키트 길게보자` `암·치매도 키트`라고 하겠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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