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후 최대규모 '탱크전쟁'…돈바스 긴장 고조

입력 2022-04-17 22:04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벌어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군 간의 전투는 2차 대전 후 최대 규모 탱크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군 합동 사령부의 리처드 배런스 전 사령관은 17일(현지시간) 선데이 타임스 기고문에서 돈바스전 예상 상황을 제시하며 이처럼 말했다.

배런스 전 사령관에 따르면 러시아 탱크는 주로 T-72로, 원래 소련에서 설계됐으며 여러 차례에 걸쳐 현대화됐다.


평야에서 시속 최대 약 50㎞ 속도를 내며, 1.6㎞ 떨어진 곳에서 달려오는 모습이 보인다면 이미 포격을 하고 있고 2분 뒤에는 덮칠 수 있다는 의미다.

최소 2㎞에서 다른 탱크 등을 파괴할 수 있는 125㎜ 직경 주포와 최대 4㎞ 사거리 미사일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야간에도 최소 1㎞ 거리에서 포격할 수 있다.

총알과 포탄 파편을 방어하는 장갑차이며 공격을 감지하고 폭발을 일으켜 공격을 방해하는 폭발 반응 장갑을 갖춘 경우도 많다.

우크라이나군에도 같은 탱크가 있어서 이에 익숙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탱크를 탈취하면 트랙터로 끌고가서 개조해서 사용한다.

러시아군은 한꺼번에 너무 많은 일을 해서 실패하기보다 한 가지에 초점을 맞추려 하면서 항공기, 미사일, 장갑부대, 물류 등을 돈바스에 최대한 집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시리아에서 경험을 쌓은 이 알렉산드르 드보르니코프 사령관의 단일 지휘에 따라 움직일 것이다. 통합 지휘체계는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우크라이나군도 최고 정예부대를 포함해서 병력 5분의 2를 돈바스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분석가들은 러시아가 돈바스에서 그저 과거 실수를 되풀이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너무 낙관적이다. 러시아군은 속도와 화력을 결합해서 상대가 미처 반응하기 전에 압도해버리는 `충격 작전`을 쓰려고 할 것이다.

경량 장갑차에 탄 보병들이 탱크와 함께 가면서 충격 효과를 활용하고 숲이나 도시 등등 막힌 공간에서 탱크를 보호하는 것이다. 대규모 포병은 목표 지역을 공격하고 마지막까지 상대 군을 벙커에 가둬둔다.

이 작전에는 수개월간 상당한 훈련이 필요하지만 러시아군이 아직 이를 마친 것 같지는 않다. 러시아군은 탱크전 전에 우크라이나군의 대전차 방어진지를 지상과 공중에서 공격할 것 같다.

배런스 전 사령관은 돈바스 전투에서 21세기에도 영토를 차지하고 적군을 물리치는 데 탱크가 여전히 필수임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