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 뿐 아니라 꿀벌 실종·폐사(군집 붕괴 현상)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이 세계 최초로 꿀벌용 유전자치료제의 임상을 시작할 전망이다.
체외진단기기 전문기업 제놀루션은 18일, 꿀벌 유전자치료제 `허니가드-R액`의 임상 시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허니가드-R액은 꿀벌 유충에 피해를 주는 낭충봉아부패병(Sacbrood virus, SBV)으로 인한 폐사를 막아주는 유전자치료제다. 작년 7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으며, 월동 이후 꿀벌의 활동 주기에 맞춰 올해 4월부터 야외 임상을 시작하게 됐다.
회사는 올해 실내 임상, 봄·가을 야외 임상에서 안전성 및 유효성 테스트를 진행 후 모든 임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제놀루션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임상을 금년내 성공하여 품목허가 신청을 통해 세계최초 꿀벌 동물용의약품 유전자치료제 허니가드-R액의 상용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라며 "10여종에 이르는 꿀벌관련 병해충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이 제놀루션 연구소장은 "최근 국내 전국 꿀벌 농가에서 꿀벌들이 이유 없이 사라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이로 인해 꿀벌 농가의 피해가 커지고 있으며, 이와 아울러 수분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꿀벌 실종 및 폐사가 세계 식량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이번 임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꿀벌농가의 피해 방지 및 식량난 해소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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