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경제활성화 보다 물가 걱정

입력 2022-04-18 11:53  



정부가 오늘(18일)부터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제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년 1개월 만에 전면 해제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경제가 다시금 살아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과 가파른 물가상승세가 이어질 것 이란 불안감이 공존하고 있다.

18일 정부에 따르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사적모임인원제한과 다중시설 이용시간제한, 행사·집회, 종교활동, 실내취식금지 등 방역사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늘부터 전면 해제한다고 밝혔다.

장기간 이어졌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그동안 억눌렸던 보복 소비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이 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리오프닝 수혜 업종인 주류시장 가운데 유흥시장 비중은 40%까지 올라왔다. 코로나 19 직후였던 2020년 30%대와 비교하면 2년만의 회복세다.

여행, 유통 등 소비와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맺고 있는 업종들 역시 리오프닝과 맞물려 업황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 역시 재정을 풀며 할인 행사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축구와 야구, 농구, 배구 등 프로스포츠 4개 종목의 반값 할인 티켓 40만장을 오는 7월까지 최대 7천원씩 지원한다.

아울러 전국 등록 숙박시설 7만여개와 연계해 오는 6월까지 국내 숙박시 숙박료 7만원 이하는 2만원, 7만원 초과시 3만원의 할인권을 지원한다.

하지만 최근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상황은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울 전망이다.

현재 한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4.1%로 10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통화 당국인 한국은행도 이런 물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은행은 당분간 4%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금년 중 상승률 역시 2월전망치(3.1%)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국내 소비도 방역조치완화로 회복되며 수요 측 물가상승압력도 증대될 것으로 보여 향후 물가 상방리스크가 더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구기관들도 잇따라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을 경고 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전망한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은 3.9%로 지난해 2.5%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수준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국내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는 점은 수요측 물가상승 압력으로,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는 공급측 물가상승 압력으로 각각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물가상승률을 3%후반에서 4%초반대로 전망했다.

이상호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조사팀장은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 수요가 살아나 단기적으로 물가를 자극할 우려가 있다"며 "올해 연말까지는 물가 상승압력이 지속되면서 올해 물가 상승률은 3% 후반에서 4% 초반대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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