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매각을 추진 중인 쌍용차에 대한 예비실사가 19일 시작되는 가운데, 인수전에 뛰어든 기업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쌍방울은 전날보다 21.95% 급등한 911원에 거래되고 있다.
쌍용차 인수전 참여 소식에 쌍방울 등 그룹 계열사 주가는 한때 일제히 급등했다. 이들 종목은 이후 쌍방울 그룹의 인수 자금 조달 차질 우려가 제기되며 급락하기도 했다.
전날 마감한 쌍용차 인수의향서 접수 절차에 쌍방울그룹이 공식 참여하면서 이날 광림(17.92%), 아이오케이(5.66%), 비비안(4.54%) 등 그룹 계열사는 재차 동반 상승하고 있다.
쌍방울그룹의 특장차 제조 계열사인 광림과 함께 인수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KH필룩스도 6.54%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간 KG스틸우는 12.90% 오른 35만원에 거래됐다. 이 종목은 KG그룹의 쌍용차 인수전 참여 소식이 전해진 이달 6일부터 12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주가 급등으로 13일 하루 매매가 정지됐다가 그 이튿날에는 13.38% 급락하는 등 주가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여왔다.
이날 장 초반 KG스틸(10.83%), KG케미칼(4.43%), KG ETS(6.27%) 등 다른 KG그룹 계열사도 오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전날 쌍용차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했다.
앞서 사전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던 KG그룹, 쌍방울그룹, 파빌리온PE가 모두 정식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며 인수전은 3파전으로 압축됐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M&A(인수·합병)가 무산된 쌍용차는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들은 이날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쌍용차를 대상으로 예비실사를 진행한 뒤 최종 입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