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파업 찬반 투표에 돌입했다.
노조는 오늘(1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해 과반 찬성이 나오고, 사측과 합의마저 불발될 경우 26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서울 시내버스 61개 회사 1만8천600여명을 조합원으로 둔 버스노조는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올해 임금 협상을 벌여왔다.
노조가 32만2천276원의 정액 인상을 요구한 가운데 사측이 임금동결을 고수하자 협상은 파행을 거듭했다.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노조는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지난 8일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했다. 조정 기한은 25일로, 기한 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노조는 조정 기간 연장 없이 26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전국 버스노조(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역시 26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서울시 버스회사들의 임금은 2020년 2.8%가 인상된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는 동결됐다.
노조 관계자는 "2년 연속 임금동결은 삭감과 다를 바 없다"며 "현재 조합원들의 분위기는 파업 찬성이 압도적"이라고 전했다.
노조는 이밖에 식사 질 개선, 고용안정협약 체결, 공영차고지 지하화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21일에는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조합과 서울시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서울시버스노조에 가입된 시내버스는 7천235대로 전체 시내버스의 98%에 달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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