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적신호"…'긴축 시대' 힘 잃는 가상자산

이민재 기자

입력 2022-04-20 19:14   수정 2022-04-20 19:14

    긴축에 힘 잃는 가상자산
    <앵커>
    미국발 긴축 공포로 위험 자산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가상자산도 연일 휘청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으로 인플레이션마저 장기화 기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은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긴축 공포에 가상자산 시장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으로 인플레이션이 장기화 기미를 보이고 있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정책의 강도가 더 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은행도 기준 금리 인상을 예고해 위험 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이 불안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국내 업비트 거래소 일별 기준으로 지난 17일 4천만원대로 떨어진 비트코인은 반등에 성공했음에도 5천만원 초반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8천만원대와 비교하면 37% 떨어진 상황.

    0에 가까이 갈수록 가상자산 투자 심리가 비관적임을 의미하는 공포·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도 이런 흐름을 반영해 27점으로 `공포(Fear)`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장우 /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교수 : 유동성이 많이 줄어드는 환경이라는 점은 예견 돼있습니다. 금리가 인상되고 긴축도 진행되고 이런 환경에서는 (가상자산이) 상승할 수 있는 동력은 크게 없습니다. ]

    다만 향후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비트코인 대량 보유자인 고래가 매도할 가능성을 추정할 수 있는 고래 비율 지표(exchange whale ratio)가 올해 들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가상자산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 등으로 자리 잡고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일부 나옵니다.

    [ 박성준 /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 교수 : 단기적으로는 혼란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그런 경향을 보이지는 않을 겁니다. (장기적으로) 우상향 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투자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공급량이 줄어드는 반감기에 상승장이 펼쳐질 수 있다며 예상 반감기 시기인 오는 2024년 2분기 전후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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