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이동권 대책을 요구하며 21일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한 가운데, 서울교통공사는 이번 시위로 2·3호선 지하철 운행이 35분∼1시간12분 지연됐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2호선(시청역 기준) 내선과 외선은 각각 45분과 35분씩 지연됐고 3호선(경복궁역 기준) 상행선과 하행선은 각각 1시간1분과 1시간12분씩 늦어졌다.
또 지하철 시위와 관련해 오전 6시부터 9시 30분까지 접수된 민원은 189건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서울교통공사는 전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시위가 시작되기 전부터 `오늘 시위를 하느냐`는 문의가 이어졌다"면서 시위가 시작된 뒤에는 운행 지연에 따른 불편, 지연증명서 발급 관련 문의가 접수됐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시위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법적 대응 여부를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오전 자료를 내고 "소위 `황금노선`인 2, 3, 5호선에서 `출근길 지하철 타기`가 진행되면 수십만 명의 출근길 승객의 불편이 예상된다"며 전장연에 시위 자제를 요청했다.
전장연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이동권 대책이 미흡하다며 이날 오전 3호선 경복궁역과 2호선 시청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 지난달 30일 장애인 권리 예산 등에 대한 인수위의 답변을 기다리겠다며 시위를 잠정 중단한 지 22일 만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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