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광양에 연산 30만톤 규모의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장을 착공했다. 전기강판은 전력손실이 적어 전동기와 발전기 등의 철심재료로 사용된다. 최근 친환경차의 급격한 성장과 가전제품의 에너지효율 향상 요구에 적극 대응하는 차원이다.
22일 광양제철소에서 열린 착공식에는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현대차·기아, 삼성전자, LG전자 등 고객사와 시공사 대표 및 임원들이 참석했다.
포스코 이사회는 지난해 11월 이번 공장 신설을 결정했다. 현재 연간 총 83만톤의 전기강판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5년 공사가 완료되면 고효율 무방향성 40만톤을 포함해 총 113만톤의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김 부회장은 "포스코는 이번 투자를 통해 포항과 광양 모두에서 세계 최고의 무방향성 전기강판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친환경차와 고급가전 시장을 리딩하는 글로벌 서플라이어의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기강판은 전자기적 특성에 따라 크게 무방향성과 방향성으로 구분된다. 모든 방향에서 균일한 자기적 특성을 지닌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회전방식의 구동모터 등에, 한쪽으로 균일한 특성을 띄는 ‘방향성 전기강판’은 주로 정지방식의 변압기에 사용된다.
포스코는 1979년 전기강판 첫 생산 이후 40년 이상 축적된 조업 노하우와 이번에 도입하는 최신예 설비를 통해 생산 가능 두께는 최대 0.1mm까지 낮추고 폭은 확대해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공사에는 연인원 21만 여명의 공사 인력이 참여해 광양 지역의 고용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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