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22일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MSCI 측과 만나 “외국인 투자등록제도를 비롯한 쟁점에 대해 해외 투자자의 불편 해소를 위해 금융당국, 관계기관과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등록은 국내 상장 증권에 투자하려는 외국인이 금융감독원에 인적사항 등을 사전 등록하는 제도다.
MSCI지수사용권 관련 제도 개선 방안도 살펴볼 방침이다.
지수사용권은 MSCI가 국가별 지수에 기초한 파생상품을 해외 거래소에 상장할 수 있는 권리다.
MSCI는 그간 한국의 선진국지수 편입 논의 과정에서 코스피 지수 사용권을 달라고 요구해왔다.
홍 부총리는 "MSCI도 한국 증시가 경제발전 단계와 시장 유동성에서는 선진국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 만큼, 시장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다면 한국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도 충분한 당위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외환시잔 선진화 방안도 안내했다.
현재 오전 9시∼오후 3시 30분인 외환시장 영업시간을 해외 영업시간을 포괄할 수 있는 수준으로 대폭 연장하고, 해외 금융기관의 국내 외환시장 직접 참여 허용을 검토하는 내용등이 담겨있다.
향후 정부는 외환시장 선진화를 포함한 제도개선을 차질없이 추진해 글로벌 투자자와 소통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매년 6월경 이뤄지는 관찰대상 등재가 성사될 수 있도록 이번 정부가 끝까지 최선을 다해추진할 것”이라며 “다음 정부에서 본격적인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 나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