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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라면 수출액이 7천만달러 선을 처음으로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류 확산 등의 영향으로 `K-라면`의 인기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25일 관세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라면 수출액은 7천158만달러(약 890억원)로 지난해 동월보다 20.0% 늘었다. 전월보다는 35.8% 증가했다.
라면 수출액이 월 7천만달러 선을 웃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최대치는 지난해 12월 기록한 6천666만달러였다.
지난달 라면 수출량도 2만119t(톤)으로 2만t 선을 처음으로 넘었다.
이는 지난해 동월보다는 17.2%, 전월보다는 35.7% 각각 증가한 것이다.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수입액(111만달러)의 64.3배, 수출량은 수입량(152t)의 132.4배에 달했다.
지난달 수출액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1천908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975만달러), 일본(571만달러), 태국(290만달러), 캐나다(289만달러), 필리핀(257만달러), 말레이시아(253만달러), 홍콩(226만달러), 네덜란드(22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또 대만(197만달러), 호주(192만달러), 아랍에미리트(UAE·178만달러), 영국(164만달러), 독일(137만달러), 사우디아라비아(115만달러), 베트남(113만달러), 멕시코(105만달러) 등도 100만달러를 웃돌았다.
러시아에 대한 수출액은 54만달러로 지난해 동월 대비 58.0% 급감했다. 전월 대비로는 59.7% 줄었다.
대(對)우크라이나 수출액은 2월에는 3만6천달러였으나 지난달에는 `제로`(0) 였다.
지속적인 라면 수출 증가세는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한 K-팝과 국내 영화·드라마 등 한류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2020년에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기생충에는 농심 라면으로 만든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가 등장해 외국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시리즈는 동남아 등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중동에서도 한국 라면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2020년부터는 코로나19로 외국에서도 소위 `집콕` 생활이 늘어나면서 한국 라면이 한 끼 식사이자 비상식량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라면 회사들은 해외에 공장을 두고 현지에서 직접 라면을 생산해 판매하기도 해 한국 라면의 세계 판매액 규모는 수출액보다 훨씬 크다.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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