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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매매·전세시장 모두 양극화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시장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은 매매 10.13, 전세 7.96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12월 관련 월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로 가장 높은 수치다.
전국적으로 가격 상위 20%의 아파트가 하위 20% 아파트보다 매매가는 10배, 전셋값은 8배 높은 셈이다. 5분위 배율은 주택을 가격순으로 5등분해 상위 20%(5분위)의 평균 가격을 하위 20%(1분위)의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이달 전국 하위 20%의 아파트값은 평균 1억2천313만원으로 지난달보다 2만원 올랐지만, 상위 20%의 아파트값은 평균 12억4천707만원으로 509만원 올랐다.
또 이달 전셋값은 전국 하위 20%의 아파트가 지난달보다 9만원 오른 8천809만원이었으나 상위 20%의 아파트는 477만원 상승한 7억116만원으로 7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지역별로 보면 매매의 경우 이달 부산(6.33), 인천(4.50), 지방 도(道) 지역(7.29)에서 5분위 배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세는 서울(4.16), 부산(5.11), 인천(4.24), 지방 도 지역(6.69)에서 5분위 배율이 사상 최고치에 이르렀다.
아파트 매매·전세 시장 모두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양극화 심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월세 또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의 KB아파트 월세 지수는 이달 111.8을 기록해 2015년 12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인천(113.1)과 경기(112.4)도 이달 지수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전체적인 수도권(112.3) 지수 또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KB 아파트 월세 지수는 전용면적 95.86㎡ 이하 중형 아파트의 월세 추이를 조사해 산출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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