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삼킨다는데…머스크의 테슬라, 주가 영향은 [신인규의 글로벌마켓 A/S]

신인규 기자

입력 2022-04-26 09:50   수정 2022-04-2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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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오늘 미 증시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 하나 살펴볼까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를 인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미국 현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신인규 기자.
    <기자>
    트위터 이사회가 공식 발표를 통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머스크는 주당 54.2달러에 회사 지분 전량을 매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죠. 브렛 테일러 트위터 이사회 의장은 "일론 머스크의 제안을 검토한 결과 이번 거래는 상당한 현금 프리미엄을 제공할 것"이라며 (인수 동의가) 트위터 주주를 위한 최선의 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사회는 해당 안건을 만장일치로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계약 조건에 따라 트위터의 기존 주주는 거래가 완료되면 보통주 1주당 54.2달러의 현금을 지급받게 됩니다. 4월 1일 트위터 종가 기준 38%의 프리미엄이 더해진 가격입니다. 오늘 종가 기준 트위터가 51.7달러에 마감했으니,적어도 지난해 11월 이후 트위터 주식을 산 투자자들은 확정 수익이 나는 셈입니다. 인수 계약은 올해 안에 마무리 될 것으로 관측되는데, 인수가 완료되면 트위터는 상장 폐지 수순을 밟고, 비상장 기업으로 바뀝니다.
    인수계약 성사 뒤 트위터는 조직과 서비스 측면에서 여러 변화가 예상됩니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 직원 감축과 이사회의 무보수화, 샌프란시스코 본사 폐쇄 등을 언급했으며 알파벳 기준 280자를 넘을 수 없는 글자수 제한을 풀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작동 기반이고, 트위터는 인류의 미래에 대한 중요한 문제가 논의되는 디지털 광장"이라며 "새로운 기능으로 서비스를 개선하고, 스팸 문제를 없애는 등 신뢰도를 높여 트위터가 가진 엄청난 잠재력을 개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동안 서학개미들이 걱정한 것 가운데 하나는 테슬라의 대주주인 일론 머스크가 이 회사 주식을 팔아서 트위터를 사면 그만큼 주가에 좋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이 부분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론 머스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신고서류를 살펴보면, 모두 455억 달러에 달하는 인수 자금 가운데 255억 달러를 대출로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 가운데 125억달러, 우리돈 15조원 이상이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한 대출액입니다.

    그리고 추가로 210억달러를 지분금융으로 조달하겠다고 했는데, 지분금융은 보통 주식을 발행하거나 지분권을 통해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이 부분을 보면 일론 머스크가 대주주가 되고, 다른 사모펀드와 투자은행이 함께 지분을 갖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아보이는데 아직 구체적인 안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테슬라 주식을 팔아서 마련한 현금으로 트위터를 인수하는 것과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대출한 돈으로 트위터를 인수하는 것은 테슬라 주가 측면에서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우선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주가에 최대한 악영향이 덜 한 쪽으로 자금 조달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장이 끝난 뒤 시간외 거래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오히려 소폭 상승마감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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