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일본에 파견한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이하 정책협의단)이 26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만났다.
정진석 국회부의장(단장)이 이끄는 정책협의단은 이날 오전 10시 36분께 기시다 총리 면담을 위해 도쿄총리관저에 들어섰다.
이 자리에서 정 단장은 윤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정 단장은 지난 24일 일본 입국 직후 나리타공항에서 취재진이 친서의 내용을 묻자 "새로운 한일 관계에 대한 윤석열 당선인의 의지와 기대, 일본의 긍정적인 호응에 대한 기대, 이런 의미가 담긴 친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책협의단이 기시다 총리에게 다음 달 10일 윤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요청할지도 주목된다.
정 단장은 전날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 면담 후 기시다 총리를 취임식에 초청할지와 관련해 "정상(의 참석)은 초청이 아니고 해당 국가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만일 우리 대통령 취임식에 온다면 모든 성의를 다해서 모실 준비가 돼 있다"고만 언급했다.
또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노동자와 일본군 위안부 등 한일 역사 갈등 현안에 대한 대화가 오갔는지도 관심을 끈다.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기시다 총리는 외무상으로 한국 측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함께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합의 내용을 함께 발표했다.
작년 10월 취임한 기시다 총리는 위안부 합의 이행을 주장해왔다.
이날 면담은 오전 10시 40분부터 20분간 이뤄졌다.
정 단장과 부단장인 김석기 한일의원연맹 간사장,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이상덕 전 주싱가포르 대사, 장호진 전 주캄보디아 대사, 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등 정책협의단 7명이 모두 참석했다.
정책협의단은 이날 기시다 총리 면담 후 일본 정·재계 인사와 오찬 간담회를 하고 모리 요시로 전 총리,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 등과 만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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