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지분 매각을 위한 회사 측 협조를 구하지 못했다는 주장에 구지은 부회장 측이 정면 반박에 나섰다.
아워홈은 26일 입장문을 통해 "구 전 부회장 측이 지분 매각에 대한 당사 측 협조를 얻지 못해 합리적 매각 과정을 위해 임시 주주총회를 청구했다고 밝혔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아워홈은 구 전 부회장 측이 요구한 임시주총과 이사진 개편에 대해 명분 없는 경영 복귀 시도라며 구 전 부회장이 지난 3월 정기 주총에서 1000억 원 규모 배당금 지급을 요구한 사실을 근거로 사익 추구를 우선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 전 부회장이 지난 2월 보유 지분 전부을 전부 매각하고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나겠다는 약속과 달리 지난 8일 라데팡스파트너스를 통해 일방적 실사를 요청해 왔고, 회사는 원활한 협상과 실사 진행을 위해 라데팡스파트너스 측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지분 매각 절차에 대한 협조 의사가 있음을 2인 주주 측에 수차례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응답없이 언론에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전달한 것은 심히 유감"이라며 "적합한 절차를 통해 지분 매각에 적극 협조하고자 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아워홈은 창립자 구자학 회장의 1남 3녀가 99%에 가까운 지분을 쪼개서 보유하고 있다.
구 회장 장남인 구 전 부회장이 지분 38.56%를 보유해 최대주주이고, 장녀 구미현 씨가 20.06%, 차녀 구명진 씨 19.6%, 삼녀 구 부회장이 20.67%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앞서 구 전 부회장은 보복 운전 논란 등으로 실형을 받고 지난해 6월 경영에서 물러났으며, 이후 경영권 분쟁을 겪던 구지은 부회장이 이사회 표대결에서 승리하며 새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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