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 트위터 인수가 결정된 이후 40억달러(약 5조388억원)어치의 테슬라 주식을 팔았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테슬라 주식 440만주를 주당 872.02∼999.13달러에 매각했다고 공개했다.
이는 머스크의 테슬라 보유 지분 가운데 2.6%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머스크는 테슬라 주가가 12%나 급락한 26일 대부분의 주식을 매각했다.
머스크는 주식 매각 사실이 공개된 뒤 트윗을 통해 테슬라 지분 추가 매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5일 머스크는 트위터를 이달 평균 주가에 38%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인 440억달러(약 55조4천356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머스크는 지난 21일 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인수 자금 465억달러(약 58조6천억원) 중 255억달러(약 32조2천억원)는 부채 조달(debt financing)로, 210억달러(약 26조5천억원)는 자기자본 조달(equity financing)로 각각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는 머스크가 이번 테슬라 주식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트위터 인수에 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거래를 877.51달러에 마친 테슬라의 주가는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 9%를 보유한 사실을 처음 공개한 지난 4일 이후 20% 가까이 급락했다.
연초보다는 17% 떨어진 상태이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재산은 이날 기준 2천522억달러(약 317조8천억원)로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테슬라 주가 하락 영향으로 올해 들어서만 180억달러(약 22조7천억원)가 줄어들었다.
머스크는 기업가치가 대략 1천억달러(약 126조원)로 평가되는 미상장 우주개발업체인 스페이스X의 지분 43.61%도 가지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말에도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세금 납부를 이유로 164억달러(약 20조7천억원)어치의 테슬라 주식을 매각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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