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못 추는 성장주…카카오페이, 물량부담에 '장중 신저가'

입력 2022-05-02 10:28  



지난 주 미국 증시에서 대형 기술주가 급락하자 2일 국내 증시에서도 성장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오전 10시 24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NAVER)는 전날보다 2.44% 내린 27만9천500원에 거래 중이다.

네이버 주가는 실망스러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21일부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9일 하루 오름세로 전환했지만 바로 약세로 돌아섰다.
플랫폼 경쟁사인 카카오 그룹주도 동반 약세다.

카카오는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2.87% 떨어진 8만7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뱅크도 각각 2.81%, 2.13% 하락 중이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7천625만주의 보호예수 해제로 3% 넘게 하락하면서 장중 10만8천원으로 신저가를 기록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카카오페이 주식 7천624만6천370주의 보호예수가 일제히 해제된다. 이 물량은 주식발행수의 57.55%에 해당한다.

여기에는 2대 주주인 알리페이가 보유한 물량도 포함된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말 공시를 통해 알리페이가 보유한 1천389만4천450주의 6개월 의무보유가 이날 끝난다고 밝혔다. 이 물량은 보호예수 해제로 3일부터 시장에 나올 수 있다.

이로써 알리페이는 보유 중인 카카오페이 주식 5천101만5천205주(지분율 38.68%) 전량에 대해 언제든지 차익실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알리페이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그룹 내 금융 계열사(앤트그룹)의 전자 결제 서비스다. 카카오와 카카오페이 2대 주주로 있다.

전략적 투자자(SI)인 알리페이는 카카오페이 주식을 1주당 9천원에서 4만원대에 사들여 수천억원대 평가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3일 코스닥 시장에 공모가 9만원으로 상장한 카카오페이는 시초가가 18만원에 형성되면서 주가가 24만원을 넘었다가 현재 10만원대까지 추락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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