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부동산 시장이 하향 조정 국면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서울 지역은 2분기 중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면서 주거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일 `1분기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KDI는 금리 인상 기조로 전국적으로 매매가격 상승률이 둔화하고, 전세가격도 신규 주택공급에 의한 하방 압력으로 하락하고 있다면서 "1분기 주택 매매·임대 시장이 작년 4분기에 이어 하향 조정 국면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주택시장에 대해선 "금리 인상에 따른 매매·전세 시장의 하방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지적으로는 공급 여건에 따라 임대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정책금리의 상승 기조가 이어진다면 가계대출의 기회비용이 증가하면서 매매·전세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공급 물량은 작년보다 소폭 증가하는 것으로 봤다. 공급측 요인에서 가격 상방 압력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분기별 공급량 차이로 전세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도 있다고 봤다.
일례로 상반기 중 서울의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3천호로 1년전 1만9천호보다 30.4% 감소할 것으로 봤다.
입주 예정 물량이 줄어들면서 주거비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KDI는 "매매시장은 5년간 가파른 상승에 따른 피로감, 소득 대비 높은 가계부채 비율, 주식가격 하락 등으로 당분간 수요 측면의 추가적 상방 압력 가능성이 높지 않은 가운데 향후 전세가격 방향이 매매가격 움직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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