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인도 보다 낮다"...신흥국에 추월당한 PER

홍헌표 기자

입력 2022-05-03 10:00  

지난해 주가하락으로 PER '반토막'

지난해 코스피 상장기업의 순이익과 현재의 주가 수준을 비교한 코스피 PER(주가수익비율)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선진국 뿐 아니라 신흥국보다도 낮은 수치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의 PER은 11.1로 전년 26.0 큰 폭으로 줄었다. PER이 하락한 것은 2021년 이익은 전년도의 2.3배 수준으로 크게 증가한 반면, 시가총액은 소폭 줄어든 탓이다.

2021년 당기순이익은 182조 원으로 전년(80조 원)보다 127.8% 증가했지만 시가총액은 2,084조 원(21.5.3)에서 2,028조 원(22.5.2)으로 2.7% 감소했다.

2021년말 코스피 상장기업의 순자산과 현재의 주가수준을 비교한 PBR(주가순자산비율)도 전년의 1.3에서 1.1로 하락했다.

PER에 이어 PBR도 하락한 이유는 양호한 실적으로 코스피 상장기업의 자본총계가 증가했음에도 주가는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코스피 상장기업의 배당금을 현재의 주가로 나눈 배당수익률은 전년 수준인 1.8%를 기록했다.

2021년중 코스피 상장기업의 배당총액은 37.5조 원으로 2020년 38.2조 원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최근 주가약세로 배당수익률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코스피200의 PER 및 PBR은 각각 9.8, 1.0으로 선진국(PER 18.4, PBR 2.8)은 물론 신흥국(PER 12.3, PBR 1.6) 보다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코스피200의 배당수익률은 2.0%로 선진국(2.0%)과 유사하고 신흥국(2.7%)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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